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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광공해 줄이기 — 냉장고 문 여는 횟수 반으로 만들기 주방은 생각보다 소음을 많이 품고 있는 공간이다.싱크대 물 떨어지는 소리, 전자레인지 알림음, 세탁기 회전음.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들리는 소리는냉장고 문을 열고 닫는 소리다.별 일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어.근데 냉장고 문을 여는 순간밝고 차가운 불빛이 얼굴 가까이에서 강하게 터지고,손이 갈 곳 없는 식재료의 혼란스러운 모습이머리까지 복잡하게 만든다.그건 단순한 불빛이 아니라 작은 광공해야.의식하지 못하지만 뇌에 부담을 준다.나는 하루에 냉장고 문을 몇 번이나 열고 있었을까.뭐 좀 먹을까 싶어 열고,밥 만들라고 열고,별 생각 없이 습관처럼 열고.30번도 넘게 열었던 날도 있었어.냉장고는 쉬지 못했고내 머릿속도 쉬지 못했다.어느 날 갑자기 그게 너무 피곤하게 느껴졌다.그래서 결심했다.냉장고 문 여는 ..
전기·가스 요금 줄이는 현실적인 절약법 돈을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새로운 수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지출을 줄이는 것이다.특히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를 줄이면생각보다 큰 여유가 생긴다.전기와 가스 요금.외면하고 싶지만매달 통장에 찍히는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계절이 바뀌고 사용량이 많아질수록요금 고지서를 펼치는 손끝이 조심스러워진다.하지만 절약은 고통이 아니다.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똑똑하게 선택하는 것이다.습관을 조금 바꾸면요금이 바로 눈에 띄게 달라진다.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전기·가스 요금 줄이는 현실적인 절약법을 적어본다.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만 담았다.1. 멀티탭 전원 한 번에 끄기가장 효과가 크지만가장 많이 무시되는 행동.전원 OFF가 아니라대기전력을 끄는 것이다.TV, 컴퓨터, 전자레인지, 비데, 정수기.꺼져 있..
쓰레기 줄이는 생활형 비움 7가지 살면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순간은이미 손에 쥐고 있는 것보다버리고 난 뒤의 가벼움을 더 늦게 알았을 때다.집 안에 쌓여가는 쓰레기와 불필요한 물건들은공간을 어지럽히는 데서 그치지 않고마음을 무겁게 만들고삶을 복잡하게 만든다.비움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다.완벽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해야만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단 하루, 단 하나의 행동만으로도환경도 삶도 조금씩 달라진다.그 작은 변화가 반복되면삶이 새로워지고마음이 가벼워진다.오늘은 거창한 계획 없이지금부터 바로 실천할 수 있는쓰레기 줄이는 생활형 비움 7가지를 기록한다.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닐지 몰라도이 작은 비움들이 모이면삶은 깔끔해지고집은 숨 쉬기 시작한다.1. 장바구니 한 개 항상 들고 다니기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실천.계산대 앞에서 비닐봉투를 살..
내가 더 행복해지는 물건 단 10개 선택하기 사람은 물건을 쌓으며 마음의 안정감을 얻기도 하지만반대로 물건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질 때도 있다.집 안이 꽉 차 있는데도 이상하게 허전하고늘 정리하고 있는데도 왜 혼란스러운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그때 필요한 건 더 많은 수납함이 아니라내 삶을 빛나게 하는 물건만 남기는 선택이다.모든 물건은 공간을 차지하는 동시에에너지를 가져간다.관리해야 하고, 기억해야 하고, 책임져야 한다.그래서 물건이 많으면 삶이 복잡해진다.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보이지 않는 정신의 짐도 함께 늘어난다.한 번 생각해본다.매일 쓰는 물건은 사실 많지 않다.정말 좋아하는 물건도 많지 않다.대부분은 언젠가 필요할 것 같다는 이유로 남겨둔다.하지만 그 ‘언젠가’는 거의 오지 않는다.지금 필요하지 않다면앞으로도 대부분 필요하지 않다.그래..
말의 비움 -설명보다 침묵이 필요한 순간 사람 사이의 상처는 말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말로 서로를 위로하고 연결되기도 하지만말 때문에 멀어지고 무너지는 순간도 많다.특히 가까운 관계일수록 그렇다.말이 많아서가 아니라하지 않아도 되는 말까지 쏟아냈기 때문이다.사람은 누구나 이해받고 싶어 한다.그래서 상대가 힘들다고 할 때본능적으로 조언을 건네고해결책을 알려주고내 경험을 들려주려고 한다.하지만 그 말들이상대의 마음에 닿지 않고오히려 더 멀어지게 만들 때가 있다.그때 깨닫는다.말이 필요한 순간보다침묵이 더 필요한 순간이 있다는 걸.설명보다 침묵이 나은 이유는 단순하다.감정은 논리로 설득할 수 없기 때문.상처받은 사람에게옳은 말을 던지는 건불 위에 기름 붓는 일과 같다.그 순간 상대는정답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그저 누군가 곁에 있어 주길 바란다.같..
아이 장난감 정리·순환 운영 팁 아이의 장난감은 어느 순간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늘어난다.생일마다, 어린이날마다, 명절마다, 누군가의 작은 호의마다.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건네지는 장난감들이 어느새 집 안을 가득 채운다.아이를 키우다 보면 깨닫는다.장난감이 많다고 아이가 더 행복해지는 건 아니라는 사실.오히려 장난감이 너무 많으면 아이는 오래 놀지 못하고 금방 흥미를 잃는다.선택지가 많을수록 집중은 흐려지고, 놀이의 몰입은 사라진다.아이도, 엄마도, 아빠도 지친다.정리가 끝나지 않는 방, 계속 치워도 다시 흩어지는 것들.정리는 해도 끝이 없고, 집은 늘 어지러운 것 같다.결국 어느 날 문득 깨닫는다.문제는 정리가 아니라 너무 많은 장난감 자체라는 걸.장난감을 비운다는 건 추억을 버리는 게 아니라놀이의 공간을 되찾는 일이다.집안이 여..
집안일 비우기 - 최소 루틴으로 살아보기 살아가다 보면 깨닫게 된다.집안일은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청소를 끝내도 다시 더러워지고, 설거지를 마치면 또 쌓이고, 빨래를 개어 넣는 순간 다음 세탁기가 돌아간다.집안일은 마치 물결 같다.잠시 멈춘 줄 알았는데, 어느새 다시 발목까지 차오른다.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집을 원하지만,사실 원하는 건 완벽한 집이 아니라 가벼운 마음이다.집안일이 삶의 주인이 되어버리는 순간우리는 더 이상 집에서 쉬지 못한다.집은 머무는 곳이 아니라 처리해야 할 일들의 창고가 된다.그래서 어느 날 드는 생각.집안일을 줄이면, 삶도 가벼워지지 않을까.집안일을 잘하려는 마음이 때로는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평범하게 살아도 되는 하루에완벽해야 한다는 기준을 얹어 놓는 순간,쉬어야 할 시간마저 죄책감으로 가득 차고 만다.‘해야 한다..
일정 비우기 - 시간을 되찾는 주말 계획 주말이 오기만 기다렸다.하지만 막상 주말이 되면, 왜 더 바쁜 걸까.쌓여 있던 약속, 미뤄두었던 할 일, 가야만 할 것 같은 모임들.주말은 쉬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평일에 못한 일들을 끌어안고 버티는 시간이 되어버렸다.주말이면 더 지치고, 더 피곤해진다.휴식은 언제나 ‘다음 주’에 미뤄진다.사람들은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없는 건 시간이 아니라 여유다.일정이 많아서가 아니라, 일정 속에서 ‘나’가 사라졌기 때문에 지치는 거다.그래서 오늘은 주말을 되찾기 위한 가장 단순한 방법을 선택한다.일정 비우기.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일부러 만드는 것.멈춤을 위한 계획.주말을 채우는 일보다, 비우는 일이 더 큰 결단이 필요하다.해도 되는 일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구분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버리..